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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무용수만 등장하는 ‘한국 춤’과 ‘근육질 백조’ 무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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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6-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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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엠넷(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는 남자 무용수들의 우아하면서도 피튀기는 경쟁을 펼쳐내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관심이 극장으로 확산한 것일까. 국립극장과 LG아트센터는 같은 시기에 남자 무용수만 등장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의 한국춤 <파이브 바이브>와 근육질 백조로 유명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그 주인공이다.
<파이브 바이브>는 국립무용단 최초로 전원 남성 무용수만 출연하는 신작이다. 여성 무용수 중심으로 발전해 온 한국 무용에서 남성춤은 소품 형식이나 일부 장면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단순히 무용수의 성별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춤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며 카르티에, 에르메스, 나이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한 안무가 예효승이 안무를 맡았다. 예효승은 미국 안무가 가브리엘 로스의 무용 기술 ‘파이브 리듬’(5 rhythms)에 영감을 받아 한국 춤에 내재한 다섯 가지 요소로 선, 장단, 숨, 흥, 시간을 떠올렸다. 그 중 ‘숨’이 가장 기반이 되는 열쇳말이다.
지난 9일 서울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효승은 “움직임이란 미술에서 펜과 붓 등 여러 도구를 이용하듯, ‘호흡’을 도구 삼아 몸을 통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해온 창작 작업과 한국적인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무용수 20명이 함께 한다. 보통 남자 무용수라고 하면 힘이나 역동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예효승은 “한국 무용의 부드럽고 정적인 움직임 속에는 사실 굉장히 강인한 에너지가 내재되어 있다”면서 “힘을 과시하는 방식이 아닌, 몸 전체를 활용한 움직임의 확장성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섬세함과 남성적인 에너지, 묵직한 존재감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백조’라는 고정 관념을 깨며 무용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LG아트센터 무대로 돌아온다. 국내에서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다섯 번의 공연을 통해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매튜 본은 동화 같은 원작 스토리 대신 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한 힘과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존재인 ‘백조’ 사이의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bar) 등 왕자의 환상과 현실 속의 공간을 오간다.
특히 깃털 바지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백조로 분한 남성 무용수들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로 유명하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 마지막에 발레리노로 성장한 성인 빌리가 힘차게 도약하는 장면이 삽입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번 <백조의 호수>는 ‘NEXT GENERATION(차세대)’이라는 부제를 붙여 새로운 간판 배우들을 소개하는 투어로 진행된다고 LG아트센터는 전했다.
국립무용단 <파이브 바이브>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5~29일.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LG아트센터에서 18~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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